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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시스 커밍 투 시어터

라보엠에서 쿠자까지 산타썰매에 실려온 2018년 크리스마스 콘텐츠선물보따리

등록일 2018년12월25일 19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듀2018년의 끝자락, 지구촌이 매스컴을 통하여 쏟아 놓는 연말 분위기 가운데 성탄절은 축하는 사랑으로 대상은 나보다 소외된 이들을 찾는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흔히 보던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롤 송은 현저히 줄었다. 이는 개인의 시각인가 궁금하였다. 빨간색 옷을 입고 황금색 종을 든 구세군모금봉사자의 종소리가 더욱 세차게 흔들리는 이유는 호응이 적어지고 사람들의 체감경기가 사라진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산타클로시스 카밍 투 타운“이란 캐롤은 오직 극장가와 매스컴에서만 유효한 듯 보인다.

2천년 넘게 매번 찾아오는 산타의 선물 자루엔 경제적인 선물보다는 마음과 양식을 채워주는 정신적인 배려가 한 가득이다.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의 첫 번째 레파토리는 <호두까기 인형>이다. 그런데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번들거리는 빙판위다. 무대 위에서 겨울철 얼음을 지치는 호두나무로 깎은 인형이 아니라 랑랑과 두다멜이 함께 힘을 합해 연주해낸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 뉴 페이스로 합류했다. 안개 낀 호수 분위기와 설원 위를 자연스럽게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발레라고 하는 세 장르를 엮어서 표현해낸 작품이다. 스웨덴 라세 할스트롬의 대단한‘호두까기 인형’버전의 재 구성이다. <호두까기인형과 네 개의 왕국>이라고 하는 영화도 필히 발레를 포함하고 있다. 실제의 무대위 유려한 공연과 같은 유려한 움직임을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정통 러시안 발레의 형식과 서정성을 지닌 발레들로 <호두까기 인형>은 대한민국의 국립발레단(오페라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유니버설아트센터)의 공연으로 올해도 성황리에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서울 발레 시어터를 통해서도 이 공연은 소개되었는데 포은 아트홀에서 전통의 클래식을 약간 비튼 호두까기인형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E.T.A호프먼의 소설이 바탕이 된 것으로 또 하나의 호두까기 인형은 송승환이 어린이대상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PMC 난타 프로덕션)> 버전이다.


 

이들 전통의 오래된 <호두까기 인형>공연과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영화 <그린치>가 빠질 수 없다. 전통적 위키드의 색상인 녹색의 얼굴과 털을 가진 <그린치>는 성선설과 성악설 가운데에서 무엇이 먼저인지를 묻는 듯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의 존재와 가치를 스릴 형식으로 꾸며 스토리텔링화 한다.

그린치는 크리스마스의 트리와 크리스마스트리에 걸려진 양말이 의미하는 진지함과 동심, 꿈과 감동을 걷어차 버리려는 악당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침 ‘산타’는 없는 존재이며 허구임을 밝힌 이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은 해외토픽이 뉴스가 되는 것을 보면 개인이 가진 트라우마와 상처로 인해 다수의 행복을 파괴하는 ‘자위행위’ 하려는 케이스를 포착한 유쾌한 작품이다.

 

<그린치>영화가 애니메이션의 장르를 지키며 크리스마스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이라면 뮤지컬<오 캐롤>은 팝 음악의 주크박스형 공연으로 매해 크리스마스기간동안 관객을 찾는 닐 세다 카의 음악콘텐츠로 등극한 듯하다.

뮤지컬 <오 캐롤>은 최근 이년 동안 산타클로시스 카밍 투 씨어터의 가방에 든 작품이다. 올해 역시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12월 22일부터 1월 20일까지 선보인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엔 영화를 즐기는 인파가 많아서인지 가정용 텔레비전의 경우도 이전 시즌들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준비하여 가족관객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영화 <레인보우: 나의 사랑>은 Beppe Fenoglio라고 하는 이탈리아 작가의 원작(Una Questione Privata)으로 이소영이 번역한 책<레인보우 나의 사랑>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세계 대전의 말미 크리스마스 시즌 이탈리아 북부 산악지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파르티잔과 파시스트 간의 싸움을 조명한 타비아니 감독의 작품이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사랑의 순간을 회상하고 있는 소설원작의 영화이다. 소설의 한국발매 이름과 같은 영화 <레인보우 나의 사랑>(인간희극 출간)은 또 하나의 ‘레인보우’를 떠올리게 한다. 바로 영화 속에서 크리스마스 날 화재와 인생의 역전을 겪게되는 장면으로 교차한 진지한 콘텐츠다.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오버랩되는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일본 버전과 성용의 중국 버전이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삶의 교훈으로 떠오르게 한다.


 

마침 이 영화 속의 ‘레인보우 고아원’과 맞물리는 다큐멘터리 한편이 소개되었는데 금요일 밤 소개가 된 <다큐3일> ‘애광원편’이었다. 시설에서 스스로 일어나 사회로 걸어들어가는 능력을 위하여 자립 시설에서 교사와 멘토가 맡은역할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자세히 보여줬던 다큐멘터리이다.

 

또한 애광원과 같은 시설들을 생각할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애니>를 빼 놓을 수 없다. <애니>와 비슷한 작품은 오래전부터 소개되었는데 최근의 아동관련 사건과 사고로 현대화 한 작품의 수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시설 속에서 똑같이 주어지는 밥을 먹고 똑 같은 행동과 학습발전도를 갖게하는 전형에서 벗어나 꿈을 되찾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의 주인공들을 보여주는 사회계몽과 교육적 가치를 강화 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주인공격인 어린 마음들이 소스로 힘을 합하고 어른들의 왜곡된 세계관과 형식적 소외게층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측면은 또 찾아 볼수 있고 산타가 소개한다.


 

<마틸다>(LG아트센터)라고 하는 작품이 산타가 오래전 몰고 온 마차의 선두에 있었던 작품이다. 오리지널 투어공연 팀의 내한이며 매회 객석점유율이 높은 신시뮤지컬의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춤과 노래로 지난해 선 보인 <빌리 엘리어트>의 성공적인 모습과 맞물리게 된다.

그러고 보면 <애니>,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등의 신시뮤지컬컴퍼니 작품들이 세종문화회관의 극장을 이번 크리스마스에 모두 다 장식하게 되는 특이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이 작품들 외에도 크리스마스 시즌공연인 <시카고>까지 제공되어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수상한 신시브랜드의 로열층이 부쩍 상승한 느낌이다.

아듀2018년의 풍경 중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등장하는 한결같은 주제는 꿈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장면들이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콘텐츠들이다.

 

‘Santa Claus Is Coming to Theater’라는 거창한 사슴들의 징글벨 소리가 아니어도 산타의 선물 꾸러미 속에 조용히 포함된 콘텐츠들은 넘쳐난다. 하다못해 <동물의 왕국>프로그램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의 지구촌 각 곳의 다양한 기후들을 보여주며 눈 얼음속 박쥐를 찾는 여우나 호숫가 물웅덩이를 가득 메운 나비떼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제는 크리스마스와 산타가 방문하는 범위를 조금 더 넓혀서 생각을 해 볼 수 있겠다. 클래식의 경우 이 시즌에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하는 <라 보엠> 오페라를 소개할 수 있다. 레온 카발로의 <라보엠>과 달리 매번 겨울이면 찾아오는 푸치니의 <라 보엠>은 이미 국립오페라단이 지난 12월 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한 바 있고, 고양시의 아람누리 홀에서는 해설(오유리 오페라 해설사)이 있는 ,라보엠 전막 무대 공연을 크리스마스 당일 무대에 올려 예술가들에게 닥친 찬바람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이처럼 클래식 속에 들어 있는 기독교적 문화의 정수인 ‘예수’의 탄생과 그가 설파한 ‘사랑’을 조금씩 살펴볼라치면 기독교 영화 세 편이 떠 오르게 되는데 바로 <바울>(CBS)과 <십계>(EBS)가 극장과 텔레비전에서 소개되었다. 전쟁을 통한 크리스마스의 이야기가 담긴 유키 구라모토의 전쟁터에 보내는 음악편지가 10년째 한국 공연장(롯데 콘서트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크리스마스와 라고 하는 유럽실존 크리스마스영화도 있다. 전날 크리스마스이브에 스코틀랜드와 프랑스 독일군이 같이한 전쟁터에 경계선을 마주하고 포 성과 총성이 없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는 긴장과 평화의 아침까지를 다룬 영화이다. 예수에 대한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를 함께 극화한 영화가 기억 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풍경은 섹션에서 영화 발레 연극 오페라 애니메이션 그리고 클래식공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앞서 언급한 유키구라모토 외에도 용재오닐애니메이션영화음악 융합ㅈ버전, 히어로 버전 등이 있다.

 

서커스 형태를 띈 공연 중에 하나는 쿠자와 동춘 서커스단의 공연이 있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이 안산에서 가지는 공연과 잠실빅탑시어터에서 열리는 <쿠자>공연이 그것이다. 크리스마스 풍자 공연에 이어서 또 하나는 mbc 텔레비전에서 밤 11시에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공연 연주실황은 극장의 영화<보헤미안 랩소디>와 <퀸>다큐멘터리(BBC제작 KBS1방영)이 텔레비전에서 선보인 것에 자극받은 것이다.


 

이 공연은 아프리카를 돕는 원조성격의 자선공연이지만 이름을 합해서 읽으면 공교롭게도 후레디 머큐리가 앓아 숨진 ‘에이즈’병명과 같다.


 

연상에서 영상으로 또 영상에서 공연의 연작으로 이어지는 크리스마스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다.

장르 간의 연결로 ‘산타클로스 이스 커밍 씨어터’로 이끄는 썰매의 보따리는 예년에 대비해서 경기가 어려워지거나 캐롤이 줄어든 만큼 콘텐츠의 다양성은 더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하겠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이 희미해지거나 미세먼지에 덮힌 트리가 시들해 보이는 우울함도 무대에 서는 공연과 보여지는 영상과 다큐멘터리, SNS상의 동영상, 사운드가 더욱 풍성해지는 미디어 장르의 융합 지점들을 지나고 있는 것이 2018년 크리스마스와 아듀 섹션들의 모습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세렌디피티>와 <러브 액추얼리>로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얘기는 이미 오래전 <스크루지>와 <성냥팔이 소녀>의 안타까운 비극적 장면을 떠올리게 하였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아기예수처럼 매컬리 컬킨이 등장한 <나홀로 집에>(OCN)는 한국의 다크히스토리중 하나인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들어가게 된다.

 

바로 <스윙 키즈>라고 하는 흥겨운 탭댄스 공연이 먼저 소개된 뮤지컬 <로기수>의 영화화이다. 거제도에 위치한 포로수용소를 활용한 프로그램 확장과 다크히스토리의 새로운 활력을 주는 역사 콘텐츠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 것이다. 이데올로기가 아닌 도경수, 박혜수, 강형철 감독의 문화적 연합팀 만들기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새로운 크리스마스의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해 질 것이고 산타의 썰매는 더욱 바쁘게 생겼다.

 

다만 오늘날 차가운 무대 위 크고 작은 극장들의 기획력과 범람하는 영상들에서는 아티스트들의 비중과 중량감을 가지고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술장르들을 통한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의 의미를 찾는 일은 드라마 부분이 약하거나 진부한 것을 빼고는 거의 전 분야에서 약진을 하였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새벽부터 크리스마스 성탄 특집 외국의 음악회를 기다렸는데 이제 롯데콘서트홀이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콘서트 홀의 프로그램이나 마포 아트홀, 노원 문화재단, 거제장승포공연장을 비롯한 세련된 극장들을 채우고 배달하기 위한 산타의 움직임이 5G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 수준을 따라 잡는 다큐멘터리가 적절하였지만 이들은 모두 새벽 2시5분, 3시10분에 소개되었는데 <어꾼 헤브론>과 <언더우드의 유언>인 kbs1 텔레비전 방송이었다. 연세대, 새문안교회, 한글 성경 등 첫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낸 언더우드가문의 한국 검(劍) 기증에 관한 의미가 재방송 되었다.

 

다음 날인 크리스마스엔 독립영화관 <내게 남은 사랑>을 성지루, 전미선, 권소현, 양홍석의 출연으로 대중성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2019년의 크리스마스에는 좀더 편안한 시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수 있는 콘텐츠들이 사타의 가방에 담겨져 색다른 방법으로 배달되어지길 기원한다.

 

<강익모-ACE컬럼니스트, 대중문화 평론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과 교수>

강익모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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