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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술의 전당 음악극학교 공연 성료

우리의 여행과 지구침공 두 공연 선보여

등록일 2018년12월03일 07시5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는 창작 음악극 <우리의 여행>이 올려졌다. 초겨울의 새침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공연의 주체인 초등학생 자신들은 물론이고 그들과 함께 꽃다발을 안고 극장을 찾은 수많은 가족들 등 어느 누구 하나 찌푸린 구석이 없는 활짝 핀 얼굴들이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의 표정을 이렇게 활짝 피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지난 8월 18일부터 공연이 열리는 12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몸과 마음을 열고 어린왕자를 만난 초등학생들 35명과 그들을 잘 안내한 김민경을 비롯한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음악극 학교 프로젝트 운영팀과의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진 덕이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의 고진감래가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들은 스스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또  대본을 팀별로 작성하고 그에 꼭 맞는 곡을 선정해서 가사를 쓰기 시작하였다. 물론 어른들이 만들어둔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따라갔지만 12월 3일 보여준 공연의 내용을 보건데 순수 어린이들의 창작품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맹랑하고 신선했다.
  지난 추석이 임박했을 무렵, 대본을 읽으며 역할을 선정하는 단계를 가졌고 20여명이 오디션을 통과했다. 그리고 자신의 배역에 맞춰서 대본을 다시 읽고 노래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월 들어서는 안무를 연습하면서 노래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공연을 두 달 남긴 시점부터는 장면별연습과 블로킹을 하고 디테일을 체크 한 후 공연전 리허설을 마치면서 최종 12월 3일 공연으로 <우리의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올리게 된 것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합창 연습실에서 원치수 교사와 김찬우의 도움으로 몸과 마음을 열기 시작해서 성인들이 해내는 만큼의 나름의 완성도를 가지고 성과를 이끌어내었다. 이들은  각지에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행한 프로젝트공연의 입소문을 확인하러 온 관객들의 마음을 놀래켜 주게 된 것이다. 이는 창의적 음악교육과 공연의 융합형 음악극학교 교육프로그램 워크숍에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수증 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

 맹 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로 나타난 아이들은 막상 공연 당일엔 더운 국물을 홀짝거리며 마셔댔다. 그리고 공연 직후 흥얼거리는 노래 소리와 아쉬움의 눈물을 기꺼이 토해냈다.  아이들은 헤어지기 섭섭하다며 이리저리 무리지어 몰려 다니다가 엷게 분장한 얼굴들에 눈물을 자아냈다.

  힐링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이날의 관객들과 학부모들은 직접 경험하였다. 비록 엄마의 코트를 임시로 줄여 입고 똑 같은 색 양말을 신은 완연한 아마추어 냄새가 폴폴  나는 연기자이지만 극의 내용에 맞게 학교를 둘러 싼 어둠과 왕따, 차별, 깨우침과 화해라는 주제들을 하나 하나 모방에서 실제로 극화 해낸 가상한 노력들이 보여 극장은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가능할까라는 물음에 실제 결과를 얻은 청소년들의 대견함은 믿음으로 화답해내었다.

  특히 합창과 가벼운 댄스는 오랜 연습의 결과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흔히 이야기 하는 감수성이 강한 시기 문화예술을 경험 한 정도의 단순함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한 힐링과 치유의 효과와 올바른 청소년들을 향한 권장 사항의 모범답안을 스스로 제시하고 체득한 것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해 준 것은 바로 음악치유라고 하는 장르였다. 음악과 연극예술 장르라고 하는 것이 합쳐진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융합아동창작 예술장르로 소위 가능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현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루 전 12월 2일 토요일의 중고등부 작품인  <지구 침공, 다시 만난 세계>라는 창작 음악극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2018년 음악학교 프로젝트로서 함께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의정부를 비롯한 지역의 다문화, 소외계층, 군소도시의 특화된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평범한 화성인과 지구인의 좌충우돌 지구 침공 프로젝트를 그려낸 이 작품은 화성으로 내려 앉은 우주탐사선의 실제 활동과 더불어 공상과학이 아닌 꿈의 현실화를 교육적으로 가공하게 만든 시의적절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공연 역시 지난 8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내 마음속 소재를 찾아서'라는 슬로간으로 창작과정을 시작하였다. 그 장작과정 속에서 각 조별 모둠 활동을 시작하면서 단막 음악극을 점차 확대하여 극화했다. 창작과정을 발표하며  피드백을 가지며 초등학생들의 교육프로그램 보다는 고차원적인 음악극의  형태를 일구어 냈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8월에 '꿈'이라고 하는 주제로 음악 자료를 재생하였고 9월 이야기 퀼트, 그리고 '분석이 결과다' 라고 하는 제목으로 다듬어나가기 시작해서 작품과 인물에 음악 분석을 입히고 오디션을 준비했다. 

  추석이 바로 직전인 시간에도 이들은 배우 오디션을 통해서 세부 별 프로덕션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따로 준비하던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 모여서 상견례 및 작품 소개를 10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지기 시작해 준비 훈련과 대본 리딩과 음악을 마스터하였다. 시월 중순부터 음악을 더욱 연마하고 프리 블로킹과 안무 배우기, 분야 별 퍼포먼스를 집중연습하였다. 퍼포먼스화를 갖추면서 장면 반복과 노래 연기에 집중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교과서만으로는 체득할 수 없는 공동체의 창작효율성과 협동심, 구성을 위한 역할을 인지해 나가는 효과를 거두었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시험기간이 고비였던 이들은 그 틈바구니 속에서도 11월부터 일요일마다 최종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직접 무대 위에서 노래와 안무를 클린업하기 시작했다.
  쇼케이스를 열면서 발견된 준비사항들을 체크하기 시작한 뒤 11월 25일 일요일 소품을 포함, 모든 드레스를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이들은 12월 2일 엷은 메이크업과 배역에 맞는 의상들을 챙겨 입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첫 만남이후 '조명이 꺼진 암전상태에서 발밑이 어두운' 본인들이 얼굴로 쏘아지는 조명을 받게 되었다.
  공연전 뜨거운 응원과 함성은 관객과 형, 언니 동생 등 가족과 수많은 공연 관계자와 음악, 뮤지컬전문가 등이 함께 호흡하며 예술로의 승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구체화되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학업과 창의적인 과외 활동을 통하여 미디어 리터러시와 힐링과 예술치료를 극장이 교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스스로 창작을 하고 청소년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케이스로 공기관과 교육자들이 창조의 시간과 기능적 힘을 줄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들어준 무대였다. LED를 포함한 4차산업혁명의 시대, 교육적 리터러시가 더욱 필요한 현장을 넉달간의 공동체 과정이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음악과 무대미술 등의 종합 예술이 주는 꿈과 사랑의 실제적 터치는  생텍쥐 베리의 <어린왕자>와 푸른 지구가 만나는 현장에서 설득력을 더했다. 문화예술교육의 이해와 현장 실습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눈겨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강익모-ace에이스 컬럼니스트, 공연예술평론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부교수>

강익모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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