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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존 레논전, 한가람미술관

소리와 이미지, 오감을 통한 감동의 체험

등록일 2018년12월15일 16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940년에서 1980년까지 마흔살의 생을 살고 간 사람. 짧지만 강렬하고 영롱하게 세상에 생의 붉은 피를 남기고 흔적의 의미를 부르고 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존레논이다.

그는 마흔의 생을 400년을 거슬러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전쟁의 종막을 고하다가 갔다. 어쩌면 인류가 행한 4000년 동안의 염원의 기록들을 다 그의 삶 속에서 녹이고 갔는지도 모른다.

 

존의 화두는 Imagine, love, 그리고 오늘을 비롯한 '가족'이었다. ‘m a Dreamer, Imagine, John Lennon전 <이매진 -존 레논展>이 음악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존과 오노 레논을 같이 지칭하는 것으로서 노래와 함게 전시되는 공간의 흐름이 큰 장점이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분명 존도 시인으로 대접받아 마땅하다. 그의 음악은 시의 빛으로 발해 곡이 되었고 그 곡들은 다시 그림으로 이어진다. 시와 그림이 더해진 평화와 편견 없는 모두 이의 사랑을 위한 인류의 희망이 상징물로 자리하기까지의 시간순으로 궤적을 따라간다. 왜 인류의 애창곡이 되었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말이다.


 

대중문화의 역사는 비틀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아이작 뉴턴과 영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에 선정된 존은 2차 세계대전 중 태어나 종전이 되면서 모자가정을 거쳐 이모 미미와 삶을 살게 되는 가족애정의 결핍과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그가 연상의 오노 요코를 만나 생의 인정기를 되찾은 시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1000가지도 넘는 경우의 수를 갖는다. 그렇다면 자신을 만나려고 오던 어머니가 경찰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다면 어떠한가?

존은 이러한 경험을 뒤로하고 사랑과 평화에 매진했다가 또 하나의 아이러니의 세계로 떠난다. 1980년 12월 8일 뉴욕 센트럴 팍 건너편 다코타빌딩 앞에서 그를 사랑한다는 팬의 꽃이 아닌 다섯 발의 총알을 세례로 받는다.

 

리버풀 스쿨 오브 아트에서 미술을 공부한 존의 예술적 관심은 런던 인디카 갤러리에서 마지막 아이러니를 만난다. <예스>라는 타이틀의 전시에서 못을 박아도 되느냐는 존의 질문에 ‘오 노우’라고 말하는 요코를 만난 것이다. 1966년 아방가르드 시대 일본 출신 미국의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의 영국 전시장을 찾은 존은 사다리 위에 설치된 망원경 속을 들여다보다가 단어 ‘예스’를 보고 깜짝 놀란다. 모든 것이 No, Anti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가득하던 아방가르드 시대인 1966년 일본 출신 미국의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가 영국 전시장을 찾은 존에게 긍정과 희망의 불씨를 전한 것이다.

존 레논은 이 갤러리에서 망원경 속 단어인 예스처럼 망치로 못을 박으세요라고 하는 전시 앞에서 “못을 박아도 되나요?” 라고 물었고 ‘오우 노우’라고 손을 내젓는 요코는 전시는 내일부터라고 얘기했다 이 말에 놀라고 있는 존의 눈을 보고 갤러리 주인은 이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고 둘의 표정을 살폈다. 요코는 5실링을 내고 박으라는 조건이 붙은 허락을 했지만 존은 “상상의 5실링을 내고 상상의 못 하나를 박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순간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이때부터 ‘이매진, 상상’이라고 하는 이상향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며 살아갈 동반자를 얻게 된 것이다. 그 둘은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고 서로에게 대안의 가능성이 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 전에는 이처럼 오노 요코와 존의 이야기가 퍼블리시 되지 않은 비하인드들을 보여준다. 플럭서스에서 백남준과 작업한 뉴욕 플레잉 department 연극학과 출신의 오노 요코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됨을 보여준다거나 전위 예술가이자 평화 운동가 존 레논의 삶이 담긴 담긴 전시는 그가 왜 가수가 되고 평화 운동가로 ‘시와 그림’, ‘사진과 영화’ 등을 남겼는지 이해하게 되는 전시다. 그런데 이 전시에서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장면들이 몇 가지가 있다.


 

인종차별의 문제이다. 동양인 마녀를 추방하라라고 하는 슬로건으로 세계 곳곳의 유색인과 포카혼타스들은 응원과 감동의 편지로 고마움을 표하기 시작했다. 존과 오노가 당시 정신적 충격으로 존레논 2세의 태아를 묻었다라고 하는 당시의 SNS 격인 DJ와 라디오 tv쇼의 연에추적기사들 때문이었다. 스타의 소식을 추적한 가십기사들이 ‘패키징 베드 인 피스 퍼포먼스’나 <킬링 필드> 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감동을 이끌어 낸 동기부여를 보여주어었다. 각종 이벤트나 언론을 향한 저항의 홍보를 통하여 ‘이매진’이 흘러나오는 장면이라거나 존과 요코가 함께 한 동기를 ‘우먼’이라는 노래에 담은 과정 등이 방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특히 1965년 첫 항명과 항거 등의 용기를 내는 MBE(멤버십 브리티쉬 엠파이어)대영제국훈장의 반납이었다. 존은 이러한 훈장 반납 같은 언론을 자극시킬 수 있는 기제를 사용해서 같은 모든 사랑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천 해 나갔다.

그의 옷 패션 속에서 보이는 다양한 펜던트들은 사진 속에서 ‘십자가’나 동양적 느낌을 주는 것으로 소매가 잘려진 채 오 달러에 사서 입게 된 신상 ‘뉴 요크 티셔츠’와 같은 자유로움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것이 얘기하는 프리덤 그리고 신비로운 UFO 신봉의 경험 등을 말하는장면 등 존레논이 보여준 자연으로의 회귀와 우주와 함께 연동하는 감성 축구의 자유를 만끽하려는 태도는 정치적(political) 대결을 무색하게 하였다. 프로파간다에 저항하는 히피들의 플라워 무브먼트와 일맥상통한다. 그의 아내가 임신을 하고 그와 함께 침대 위에 누운 외설적인 장면처럼 보이는 촬영장면들은 마침내 그의 생일 서른다섯 번째 아침 그의 두 번째 아들이 태어 나게 하는 새로운 존의 일상을 가져다주게 만든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첫째 아들 줄리안 레논을 위한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hey Jude>가 탄생하는 계기는 파파이자 parents에 대한 존의 트라우마와 의무감도 자리하게 되는 배경이 된다. 프로타고니스트로서의 성찰은 존의 역할을 일반인들이 더 공감하게 만드는 기제가 된다. 그는 팝 컬처 픽처 작업이나 앤디 워홀과의 페인팅 작업, 글램 록의 대부 데이비드 보위와 같은 아티스트와 공동 작업을 하게 되는 케이스를 자주 갖게 된다.

 

존은 이차 세계대전 중 태어났다. 그러므로 그는 종전이 되면서부터 예스와 노가 아닌 곳을 태아때부터 동경하였는지도 모른다. 퍼포먼스와 프레스를 활용한 사회활동에 ‘파워 업 데모 크라시’로의 작업 등은 센트럴 파크를 거닐며 파세오(paseo)활동으로 번져 나가고 플레이어 등의 슬로건과 'War is Over'같은 베트남전의 종식 문제와 비틀즈 해체를 동시에 오버랩 시킨다.

이후 1771년 뉴욕에 ‘애플’을 들고 자유의 여신상 앞에 선 프로듀스로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을 밥 그룬과 앨런 타넨바움이 기록한 뉴요커로서의 레논 부부와 션레논까지 포함한 가족의 삶들을 기록 하여 전시 하게 된 것이다.

어렵게 다양한 준비와 일 년 간에 걸친 노력 끝에 한가람미술관에서 삼월까지 전시하게 된 이전시는 2018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게리 올드만의 한마디로 귀결될 수 있다. 그는 존레논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모두가 38년 전 음성을 다시 듣고 싶어 하는 12월 그의 피 묻은 안경까지 묘사된 전시가 열리는 한가람미술관을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전시는 미하일 안드레아스팔레의 소장품과 밥 그룬과 앨런 타넨바움이 그린 일본 우키요에의 여백의 미를 포착한 판화, 코번트리 대성당(영국)의 도토리 나무 스토리텔링 등이 뭉쳐져 탄생한 것이다. 즉, 한 사람이 혼자 꿈꾸는 몽상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꿈꾸는 현실에 콘텐츠로 변환되는 파급효과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이매진 존 레논 전시의 꿈을 더 빛나게 해준 켄싱턴 호텔의 피아노 스토리가 그러한 가능성 중 하나이다. 존 레논이 이매진을 연주하던 피아노의 전시와 오디이(ODE) 회사의 매킨토시를 비롯해 스피커 등 사운드 기기 제공은 전시장 전체가 보는 것만이 아닌 귀도 함께 열리는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

그림과 시가 이들 사운드와 만나서 빛과 함께 공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12월 14일은 40년 전 뉴욕과 전 세계의 존을 추모하는 그날처럼 10분간의 묵념은 어떨까? 아니면 40초만이라도 존 레논과 그의 가족들을 생각할 보면 어떨까?


 

<존레논스 레인 히어> 당시 뉴욕과 리버풀에 모인 수십 수만 명의 추모객들이 재현된다. 존에프 케네디, 마틴 루터킹이 암살된 것 같이 존 레논도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염원했던 ‘기브 오브 피스 챈스:평화에게 기회를 한번 줘보자구요’이나 ‘파워 투 더 피플, 민중’ 이들에 소박한 삶을 주기 위한 공동과 연대의 힘이라는 ‘펜대신 메시지 테이프’로 대신한 단순하고도 강력한 저항의 주인공이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희망과 상상이 드문날 스마트폰과 마음의 창을 들고 한가람미술관 삼층 전시장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스트로베리 필즈’와 같은 깊은 울림과 영혼에 영감을 주는 작품들이 다수 이 겨울의 칼바람 흐린 시야를 잠시나마 훈훈하고 환하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익모전시평론가, ace에이스 컬럼니스트, 서울디지털대문화예술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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