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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슬랩스틱의 비결은 진실과 용서, 그리고 사랑

프랑스영화 알리바이닷컴의 최종알리바이는 무엇일까

등록일 2018년10월31일 22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혹시 알베르빌을 가야하는데 마음은 라스베거스를 가고 싶지 않은가? 혹은 튼실한 엉덩이를 가지고 흰 앞치마만 두른 싱크대 앞 남성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그에게 여성이 만나자고 조른다면 적당히 둘러 댈 구실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비구덴 박물관을 가 고리타분한 볼일을 보느니 그라운드의 이브라노비치의 이름을 연호하며 맥주를 마시는 자유는 어떨까? 이때 누군가 목숨걸고 이 일을 대신해 준다거나 프로정신을 발휘해 완벽하게 비밀을 보장 할 수 있게 하여 준다면 지갑을 열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 영화의 특징 중 하나인 물고 물리며 대사량이 엄청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작품이 등장했다. 바로 <알리바이 닷컴>이다. 이른바 알리바이를 살짝 만들어 두고 아슬 아슬한 스릴을 즐기는 코미디쯤으로 생각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영화 <알리바이 닷컴>은 꼬이고 꼬이는 사건의 혼돈속에서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가족과 연인을 위하여 필요한 요건이 무엇인지를 드러나게 만든 치밀한 스토리다 . 마치 라쇼몽효과처럼 처음엔 앞뒤를 맞추어 속게 만들고 이면에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좌충우돌로 가운데 주제를 서서히 드러낸다. "사소한 거짓말이 진실보다 해가 덜 된다면 철학으로 삼겠다는"상업주의적 발상이 난무하듯 칼빈클라인과 맥북프로, 젤로스해변, 천유로짜리 페리에 주에 샴페인이 간접광고로(PPL)등장한다.

  플로, 그레그, 제라흐 등의 가족외에도 오귀스탱, 매리 등의 조역들의 역할도 시종 재미를 선사한다. 스스로 극중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보게 만드는 영화로 관객은 졸지 않고 본 댓가로 뻔한 결말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장면은 자동차 추격씬이다. 코미디를 표방하고서도 치열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 가상한 장면이다. 결국 '금간 결혼 붙이기 대행사'라는 다소 긍정적인 직업전환의 결론으로 끝나지만 거기까지 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은 알리바이닷컴.

 홍주희의 번득이는 번역스킬 위로 뻗어져 나오는 장 클로드 반담의 액션연동하기는 의표를 찌른다. 팁하나, 미리 보니 타일러의 '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가사를 음미하고 본다면 은근한 재미를 더하는 <알리바이닷컴>이다. 

<강익모 에이스ace 컬럼니스트/영화평론가/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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